노래가사
죽어도 좋을 만큼 누굴 사랑한 적 있었던 나
이 세상 끝이라도 지켜주고픈 사람 있었던 나
영원히 머물 것만 같던 너마저 떠나가던 그날에
왜인지 조차 묻고 싶지 않았던 초라한 내 삶이었었어
잃어버린 지난 시간 속에 혼자만의 서럽던 지난날들
잊어버려 또 잊고 일어서 버려 언젠가 다시 돌아올 테니
영원히 머물 것만 같던 너마저 떠나가던 그날에
왜인지 조차 묻고 싶지 않았던 초라한 내 삶이었었어
어디라도 마음 둘 곳 없어 쓰러질 듯 아파온 내 가슴에
고개 들어 나 다시 고개를 들어 언제나 말하고 싶어
잃어버린 지난 시간 속에 혼자만의 서럽던 지난날들
잊어버려 또 잊고 일어서 버려 언젠가 다시 돌아올 테니
설명
김정민의 정상에서는 2002년 발매된 곡으로, 김정민의 5집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곡이다. 이별 후의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곡으로, 김정민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애절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잃어버린 지난 시간 속에 혼자만의 서럽던 지난 날들 잊어버려 또 잊고 일어서 버려 언젠가 다시 돌아올 테니'라는 가사는 이별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준다. 김정민은 90년대를 대표하는 록 발라드 가수 중 한 명으로, '슬픈 언약식', '무한지애' 등의 대표곡이 있다.
노래 부르기
김정민 2집, 3집 때의 엄청난 허스키로 긁어대던 창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김정민 노래치고는 상당히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발라드적인 요소가 더 짙은 곡이다. 김정민도 초창기 때의 엄청난 허스키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목에 어느 정도 부하가 걸렸는지 2000년대 이후의 대표곡인 정상에서, 내가 사는 이유, yesterday 등에서는 허스키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감성적인 호소력으로 감정적인 영역의 노래를 많이 했다.
내가 이 노래를 처음 접했을 때는 20살 때였으니 무려 20년이 훌쩍 지난 곡이다. 20살 때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실망을 많이 했다. 내가 좋아하는 정민이형님의 목을 마구 긁어대며 부르는 락발라드에 못 미치고 너무 노래가 무난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근데, 마흔이 지난 지금은 이 노래를 들으면 전주부터 눈물이 난다. 어릴 땐 아무 느낌 없었던 가사들이 가슴속에 훅 박혀 후벼 판다.
곡의 가사와 감정은 시대에 따라 부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인데, 그건 개인적으로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가 한창 목이 짱짱했던 20대의 목은 이제 아니지만, 그때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이 노래를 더 잘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경험이 있어서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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